국제 국제일반

청약저축 당첨 커트라인 불입액은?

■ 본지, 수도권 8개 공공택지 조사<br>특급입지 800만~900만원선…우수지역도 400만원 넘을듯<br>판교·도촌등 '블루칩' 1,500만원 이상서 결정<br>의왕 청계·용인 흥덕등은 560만~770만원선<br>고액통장 계속 줄어 당첨가능線 하향조정될듯


‘내 청약저축 통장의 당첨 가능성은(?)’ 공영개발 확대에 힘입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공공분양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통장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청약 예ㆍ부금 통장과 달리 청약저축은 ‘납입액’이 당첨자를 가리는 절대적 기준이다. 오는 9월 시행되는 예ㆍ부금 대상 청약 가점제와도 무관하다. 따라서 인기 택지지구의 최근 청약저축 당첨자 커트라인을 살펴보면 앞으로 공급될 송파ㆍ광교 신도시 등 유망지역의 커트라인을 대체적으로나마 짐작해볼 수 있다. 7일 서울경제가 지난해 판교 신도시부터 최근까지 공급된 수도권 8개 주요 택지지구의 청약저축 당첨자 커트라인을 조사한 결과 이른바 ‘특급 입지’의 당첨선은 최소 800만~1,000만원선, 비교적 우수한 입지의 택지지구는 500만~700만원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저축 장기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몰렸던 곳은 역시 판교 신도시였다. 대한주택공사의 중소형 공공분양 2,192가구가 쏟아진 지난해 3월 1차 분양 당시 커트라인은 타입별로 1,600만~2000만원, 일부 복층형은 최고 2,720만원에서 청약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청약저축은 매달 10만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 13~16년, 최고 22년 이상 꼬박꼬박 부어온 사람이 당첨의 행운을 거머쥐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8월에 이어진 2차 분양에서는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1차에서 장기 가입자가 상당수 빠져나간 탓인지 1,559가구의 커트라인은 최저 810만원까지 낮아졌다. 물론 최고 1,840만원에서 당첨자가 결정된 인기 타입도 일부 있었다. 이 같은 추세는 11월의 성남 도촌지구로 이어졌는데 ‘미니 판교’로 불린 도촌지구 316가구의 최저 당첨선은 1,500만원 정도로 매우 높았다. 높은 납입액에도 불구하고 타입을 잘못 골라 판교 1ㆍ2차에서 미끄러진 장기 가입자들이 대거 몰린 결과로 풀이됐다. 일각에선 “이로써 1,500만원 이상 청약저축 통장은 거의 소진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제2, 제3의 미니 판교로 지목됐던 의왕 청계지구, 용인 흥덕지구에서는 커트라인이 다시 하향 조정됐다. 의왕 청계는 전량 의왕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 탓에 당첨선이 의외로 낮은 560만~640만원에 머물렀고 경기ㆍ용인지방공사가 분양에 나선 용인 흥덕에서는 700만~770만원선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됐다. 이들의 인기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비교적 우수한 입지로 분류되는 하남 풍산(하남도시개발공사)에서는 420만원선, 그보다 못한 시흥 능곡(경기지방공사)과 인천 논현(주택공사) 등에서는 260만~330만원선에서 당첨자가 결정됐다. 결국 각각 2008년ㆍ2009년께 첫 분양에 들어가는 수원 광교와 송파 신도시 등 특급 입지의 택지지구는 최소 800만~900만원선, 그보다 인기가 낮은 파주 운정, 김포 신도시 등은 400만~600만원선, 기타 신도시ㆍ택지지구는 300만~400만원선이면 당첨 가능권에 들 수 있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납입액도 꾸준히 불어나기 때문에 이 같은 예측은 가정에 불과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에만 14만여명이 새로 청약저축에 가입한 이래 매년 20만~50만여명이 청약저축 통장을 개설했다. 예컨대 2001년 가입자가 계속 통장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2009년 송파 신도시를 분양할 때는 900만~1,000만원짜리 고액 통장이 부지기수로 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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