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ㆍ4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5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3분기 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3ㆍ4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499억9,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2.2% 급증했다. 전분기 대비 증가폭 90억8,000만달러는 사상 최대치이며 증가율 면에서는 2003년 4ㆍ분기의 35.7% 이후 15분기 만의 최대치이다. 지난해 2ㆍ4분기 300억달러를 넘어선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4ㆍ4분기(320억달러) 이후 올 1ㆍ4분기(371억달러), 2ㆍ4분기(409억달러) 등 분기마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현물환과 선물환ㆍ외환스와프 등 전통적 외환거래는 일평균 408억3,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3.7% 증가했다. 현물환거래는 환율변동성 증대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확대 등으로 전분기 대비 20.6% 늘어난 199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선물환거래(역외시장 포함)는 수출기업과 해외증권투자 관련 자산운용사들의 환헤지용 선물환 매도, 비거주자의 국내증권투자 관련 거래 증가 등으로 30.9% 급증한 7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스와프 거래 역시 기업 및 자산운용사들의 선물환거래에 따른 외국환은행의 포지션 조정 거래 증가 등으로 24.6% 증가한 130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선물과 스와프ㆍ옵션 등 외환파생거래는 91억6,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5.8% 늘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3ㆍ4분기 환율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며 “환포지션 위험관리를 위한 헤지거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