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두 남성과 성관계 여대생 '신변 보호'

집단항의·사이버 테러 등 네티즌 분노 폭발

브라질의 한 여대생이 두 남성과 동시에 성관계를 가졌다가 이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바람에 네티즌으로부터 집중적인비난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상파울루 주 내륙지역인 마릴리아 시내에 위치한 한 대학의 법학과에 재학 중인 올해 24세의 여대생. 두 남성과 집단 성관계를 가졌던 이 여대생은 성관계 장면을 찍은 사진이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급속하게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집중되자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두문불출하고 있다. 여대생이 처음 네티즌의 분노를 확인한 것은 지난 12일 학교 강의실에서다. 인터넷에 자신의 성관계 사진이 공개된 사실을 전혀 모른 채 평소와 다름없이 등교한 이 여대생은 강의실 밖에 학생들이 잔뜩 몰려와 자신을 비난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학생들은 "난잡한 성관계를 가진 여대생을 학교 밖으로 쫓아내야 한다"면서 당장이라도 몰매를 가할 듯한 기세로 덤벼들며 여대생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강의를 진행하던 교수는 여대생을 황급히 피신시켰으며, 신변에 위협을 느낀 여대생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성난 학생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까지 쏘며 여대생을 학교 밖으로 빼내는데 간신히 성공했다. 그러나 여대생의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인터넷에 집단 성관계를 가진 여대생과 남성들의 신분증과 전화번호, e메일 주소 등이 공개돼버린 것.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하루만에 1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이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글을 남겼으며, 전화와 e메일을 통한 욕설도 수백명에 달했다. 학생들과 네티즌의 비난이 계속되고 있으나 대학측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에 관련된 일"이라며 여대생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여대생의 부모는 경찰을 통해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에게 항의하고 사진을 삭제하는 한편 사진을 게재한 장본인을 찾아내 명예훼손 및 공갈 등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네티즌들은 그러나 "여대생의 집단 성관계 행위가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이상 성관계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보다는 여대생에 대해 잘못을 탓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분위기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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