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潘 총장, 서울대서 名博


반기문(64ㆍ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모교인 서울대에서 명예 외교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서울대는 9일 외교관으로 30년 이상 국가에 봉사했고 유엔의 수장으로서 세계평화와 인류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반 총장이 ‘학술ㆍ문화발전에 특수한 공헌을 하거나 인류문화 향상에 지대한 공적이 있어야 한다’는 명예박사 규정에 비춰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개교 이래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수환 추기경,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요하네스 라우 전 독일 대통령 등 외국인 95명과 한국인 9명에게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서울대의 이번 명예박사학위 수여는 반 총장을 배출한 외교학과의 제안에 따라 철저한 보안 속에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이 학위를 수락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학위수여 추진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거나 행여 중간에 무산될 경우에 대비, 조심스럽게 의사를 타진했다고 서울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행히 반 총장 측이 학교의 제안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학위를 받겠다’며 환영 의사를 전해오자 서울대는 추천위원회 등 관련 절차를 밟아 학위를 수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서울대는 반 총장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오는 7월께 학위수여식을 열 예정이며 행사 규모나 의전 절차 등은 유엔사무국과 그의 의사를 반영해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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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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