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ㆍ4분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6분기 만에 다소 호전 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2ㆍ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2ㆍ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5`로 지난 2002년 4ㆍ4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의 경우다. 경기가 1ㆍ4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25.4%(325개사), 호전될 것으로 본 업체는 30.2%(386개사)로 경기호조를 전망한 업체가 약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의 관계자는 “이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여건 호조와 총선 이후 경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경영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한 것”이라면서도 “신용불량자와 청년실업, 원자재난 및 환율불안 등 대내외 악재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경기 호전의 정도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1ㆍ4분기 BSI 실적치는 당초 전망치(89)보다 크게 낮은 `79`로 기업들의 실제 경기체감 정도는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 세부항목별로는 수출(109)과 내수(103)가 모두 회복되고 이에 따라 생산량(112)과 설비가동률(110)도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도 대기업(119)과 중소기업(103) 모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그 폭은 대기업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제품판매 가격(92), 자금사정(81), 원재료 가격(44) 등의 경영여건은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상이익(79)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108)와 고용(104)은 전분기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