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올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일류기업의 구현’에 두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중점을 두는 양대 경영전략이 있다. 바로 소외 받은 이웃과의 ‘나눔 경영’과 협력업체와의 공생을 뜻하는 ‘상생 경영’이다. 삼 성의 사회 공헌 사업에 대한 의지는 이 두가지 경영 모토에 녹아 들어 있으며, 올 한해동안 지난해의 최소 두배 이상 규모를 사회 공헌 사업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삼성’= 나눔 경영으로 압축되는 삼성의 사회 공헌 활동은 자금을 들여서 하는 공익사업과 임직원들의 능력과 자질을 활 용해서 하는 자원봉사 활동으로 나뉜다.
나눔 경영이 그룹 차원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은 것은 지난해 12월17일 사장단 송년회동. 삼성은 당시 사회공헌 활동의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이웃돕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천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전국의 4,300여 소년소녀가장전 세대에 월 20만원씩의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금액면으로만 96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단일 기업이 사회 복지 전 대상에 균등으로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삼성은 아울러 삼성 보육사업의 연장사업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이나 과외학습을 할 수 없는 초등학교 아동들을 대상으로 저소득층 지역에서 운 영중인 전국 320여개 공부방의 환경개선을 위해 50억을 투자, 어린이들의안전과 위생ㆍ교육 기자재의 수준 향상 등을 위한 공부방 업그레이드 사업 을 펼친다. 이와 함께 그룹 50개 사업장이 맺고 있는 농촌과의 자매 결연을 현 23개 지역에서 63개 지역으로 확대, 봉사활동과 농산물 구입ㆍ농기계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 부분에서도 삼성의 사회 공헌은 눈에 띈다. 삼성은 지난해 어 려운 대내외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25% 이상 늘린 6,700명 규모의 대졸 신입 사원을 채용했다. 이어 올해에도 7,000명 가량의 대졸 신입 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특히 전체 채용인력의 80% 수준을 이공계 인력에 할당했다.
◇협력업체 없이 삼성 없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말 사장단에 “나라 전체의 GDP를 높이려면 중소기업이 커야 한다”며 “협력업체가 경쟁 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은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선진 수준으로 향상시켜 동반 성장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것이 ‘상생 경영’이라는 경영 모토로 이어졌다. 삼성은 이의 일환으로 핵심 계열사별로 사업부내에 지원 대상 협력업체를 선발할 수 있는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지난해 하반기중 3개월 동안 협력회사를 일일이 방문해 중소기업의 경영에 어려움이 되는 요인을 정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자금 ▦교육 ▦인력 등 3개 파트로 나눠 삼성의 경영성과 일부는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1조원 규모를 들여 협력업체가 ‘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