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터넷쇼핑몰의 매출액이 처음 백화점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농협경제연구소는 4일 '2009년 국내 소매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인터넷쇼핑몰 매출액은 21조2,000억원으로 백화점 매출액(20조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가 늘어나고 교통비 등을 줄이려는 경향으로 인터넷쇼핑몰이 인기를 누릴 것이란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쇼핑몰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6.5% 증가한 18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도 15.2%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비해 지난해 백화점의 매출액은 19조8,000억원으로 5.0%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으며 올해는 성장률이 1.5%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소매시장 매출 1위인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29조8,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는 성장률이 2.0%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 위축으로 식품과 생활 필수품을 제외한 품목은 매출이 하락하고 대형마트간 경쟁은 치열해지며 신규 출점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슈퍼마켓 매출액은 10.9%, 편의점 매출액은 13.2%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경기 악화로 근거리에서 식료품 등 필수품을 소량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 것이란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편 농협경제연구소는 올해 실질 국민총소득(GNI) 감소, 자산가치 하락, 고용 불안, 민간 소비 둔화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소매시장 성장률이 2.1%(매출액 173조7천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