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개장된지 8개월 만에 상장 종목수가 1천개를 넘어섰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말 현재 ELW 상장 종목수는 1천3개로 개장 첫 달인 작년 12월 말 72개에서 13배로 급팽창했다.
증권사들이 올 들어 ELW를 경쟁적으로 발행함에 따라 5월 상장 종목수가 500개를 돌파한 이후 두 달여 만에 '1천개 고지'마저 점령했다.
상장종목수가 늘어나면서 거래대금도 급증해, 이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1천771억원으로 시장개설 초기인 작년 12월 209억원 대비 7배로 급증했다.
7월 ELW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같은 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2조5천688억원의 7%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2억6천833만주로 유가증권시장(1억8천867만주) 수준을 넘어섰다.
ELW가 기초자산으로 삼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개장 첫 달 22사에서 7월 말 현재는 59사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W가 61개로 가장 많고, 현대차와 하이닉스가 각각 50개, 40개로 우량 대형주일수록 발행 ELW 종목수가 많았다.
풋 워런트도 개장 초기 6개(8%)에서 이달 말 현재 192개(19.1%)로 늘어나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
거래소측은 시장개설 초기라 상장 종목수가 급증세를 보였지만 다음달 이후부터는 만기 도래 종목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매달 30~50종목 정도 순증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소는 또한 다음달 중순부터 이색옵션의 일종인 디지털 ELW를 상장하는 한편올해 4.4분기부터 실물결제가 가능한 ELW를 상장해 발행자의 보유주식 활용도를 높이고, 주식 실수요자의 투자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