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우리가 뛴다] "수출주력… 초우량기업 도약" 선언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종근당은 '60년 전통으로 창조하자 천년 기업'이라는 경영슬로건을 내걸고,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있다.
종근당은 올해 경영목표를 '플러스 마이너스 10'으로 정해 수익은 10% 올리고, 비용은 10% 내리기로 했다.
특히 실질적인 의약분업시대 초년도인 올해는 제약업체의 경쟁 우위가 결정되는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초우량 기업으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도록 기업 역량을 풀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거대품목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ㆍ마케팅조직 강화 ▦유통별(병원ㆍ도매ㆍ약국) 영업조직의 권역별(병의원ㆍ약국 통합) 조직 전환 ▦신정보시스템 가동, 업적보상시스템 시행과 사원연수 확대를 통한 1인당 부가가치 향상 ▦해외 완제품시장 개척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유동성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또 전문약에 대한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병ㆍ의원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비처방약의 제품력을 강화하고 약국영업을 활성화하겠다.
의약분업이 주로 시ㆍ군ㆍ구 등 권역별 의료기관과 약국간에 이뤄지는 만큼 지역 마케팅ㆍ시장조사를 강화하고 사후 재평가를 실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
비처방의약품을 포함한 의약외품ㆍ기능성식품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진단시약ㆍ기기 등 의료기기 분야 신규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종근당은 올해 매출 3,100억원(아파트부문 280억원 포함), 순이익 60억원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2,940억원(공장부지 매각 315억원 포함), 순이익 3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제품 부문에선 지난해 퀴놀론계 항생제 '메가로신'과 빈혈치료제 '볼그란', 제산제 '제스겔' 등을 출시해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여성갱년기장애치료제 '레미페민플러스'와 생체철빈혈치료제 '볼그레', 약국용 종합감기약 등을 출시해 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종근당이 올해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는 수출. 종근당은 지난 99년 업계 최초로 7,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을 정도로 국내 제약업계에선 선두주자. 지난해엔 6,000만달러에 그쳤으나 올해 7,000만달러 고지를 기필코 탈환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유럽ㆍ중남미 등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원료 수출에서 탈피, 올해 1,500만달러의 완제품을 수출하는 한편 해외 제약사와의 생산제휴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독일 헥살사와 400만달러 규모의 OMP정(위궤양치료제) 완제품 수출협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올해 15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미국 알자사와 기술이전료 3,000만달러(향후 로열티 5% 추가)에 수출계약한 캄토테신계 항암제 CKD-602는 올해 중 임상 2상시험을 완료, 내년 상품화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항암작용의 새로운 기전으로 부각되고 있는 신생혈관형성억제제(CKD-732)와 생명공학제품인 신규 당뇨병치료제(CKD-711)에 대한 전임상을 실시하고, 뉴클레오사이드 항암제와 인지질복합체인 파마코좀(Pharmacosome) 항암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세계적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하려면 생명공학 육성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유전공학적 방법을 이용한 당뇨병치료제 휴먼 인슐린에 대한 임상을 올해 중 진행하고, 바이오 촉매(Biocatalyst)를 이용한 입체특이성 중간체 합성공정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벤처 투자 및 이들 업체와의 협력연구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아이디알(Bio informatics), 엠바이오텍(혈당측정기), 이룸바이오텍(진단시약), 굿젠(유전자치료제) 등 벤처기업에 70억원을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바이오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설비투자는 수출용 완제품 생산시설 보강과 소포장ㆍ환경개선ㆍ신제품 생산시설 등에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