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년 앞선 기술로 中 교복기술 공략"

中에 교복 첫 수출 엘리트베이직 홍종순 대표이사

홍종순 ㈜엘리트베이직 대표이사

“중국보다 20년 앞선 학생복 기술로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려 대륙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습니다.” 엘리트 학생복을 생산하는 ㈜엘리트베이직의 홍종순(50)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9월 세계 최초로 중국에 교복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엘리트베이직은 최근 중국 절강성 항주에 위치한 귀족학교 ‘쏭청화메이’와 교복 공급을 체결, 내달 1일 재학생과 신입생 1,000여명에게 하절기 교복을 제공한다. 또 10월 10일에는 동절기 교복을 수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초기 수출 규모는 한화로 2억원선에 불과하지만 엘리트학생복은 품질과 디자인 실력을 인정 받아 중국 현지 교복가격의 3배에 달하는 금액(1인당 1,500위엔)에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홍 대표는 “한국의 학생복의 품질과 디자인 수준은 일본과 유럽에 비해 월등히 높다”면서 “중국의 교육당국과 협의를 통해 상류층 자제들이 다니는 귀족학교에 국내 교복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으로 국내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엘리트 학생복에 대한 중국 학생들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라면서 “중국 학생의 1%만 고객으로 잡아도 전체 시장이 우리나라와 같을 정도로 잠재력은 크다”고 덧붙였다. 엘리트 학생복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순전히 우연한 기회였다. 홍 대표이사는 몇 해전부터 국내에서 팔고 남은 재고 학생복을 중국 학교에 기부하곤 했는데 현지 학생들과 교육당국의 반응이 의외로 매우 좋았던 것. 중국 정부 측에서 연간 학비가 한화로 500만~1,000만원에 달하는 귀족학교에 학생복을 납품할 수 있게 주선한 결과 이번 수출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홍 대표는 전했다. 엘리트베이직은 이르면 연내 상하이, 베이징 등에 위치한 5~6개 학교와 추가로 접촉해 제공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경우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대륙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홍종순 대표이사는 경북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지난 79년 삼성그룹 공채 19기로 입사했다. ㈜새한의 의류팀장과 특수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02년 4월부터 ㈜에리트베이직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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