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투자자 피해를 줄이고 불공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테마주’ 심리를 강화키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7일 “바이오ㆍ엔터테인먼트 등 테마주의 매매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다수 포착되고 있다”며 “관련 주식의 급등락으로 투자자 피해가 예상돼 당분간 테마주를 집중 심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마주는 정부 정책이나 증권사의 호평 등 단발성 재료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군을 뜻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박’ 종목 찾기 열풍과 작전 세력의 시세 조정 등이 맞물려 강세를 보이다가도 2~3일만에 떨어지는 게 대부분이고 심지어 장중에도 등락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한류 열풍을 타고 엔터테인먼트주가 356% 급등했고, 바이오주도 ‘황우석 열풍’을 타고 104% 가량 올랐다. 올해는 황사, 로봇 및 게임, 대북 송전, 저출산 지원 정책 등과 관련된 주식들이 번갈아가며 테마주로 떠올랐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테마주의 강세는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짧게는 2~3시간 지속되기도 한다”며 “주가 예측이 어려운 종목보다는 기관이나 외국인 선호주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