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곤혹스런 김형오 국회의장

野 항의에 시달리고 국회파행 해법도 못찾아 '속앓이'<br>쟁점법안 직권상정 문제도 고민… 1주일째 출근안해


김형오(사진) 국회의장이 야권의 비판과 외면 속에서 국회 장기파행 해법을 찾지 못해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특히 한나라당이 쟁점법안 강행처리 수순을 밝고 있는 상황에서 의장 직권상정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한나라당 출신으로 현재 당적을 떠나 있는 김 의장은 24일 국회의장실로 1주일째 출근하지 않았다. 김 의장이 한나라당의 감세법안 강행처리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단독상정 과정에서 국회를 중립적으로 이끌지 못했다며 민주당 측이 의장실을 점거하고 사과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또 야당 의원들은 김 의장의 거처에까지 항의 방문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 한남동 의장공관을 방문, 김 의장이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강행처리 때 직권상정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김 의장이 여야 대치정국을 풀기 위해 제시한 직권중재 권한조차 야당 측으로부터 도전을 받았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당 5역회의에서 "국회의장의 직권중재라는 말은 법 어디에도 없다"며 "정당 간 의견충돌로 정국이 막혔을 때 그것을 푸는 것은 정당 스스로 정치력에 속하는 일이지 의장이 분수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충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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