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겨울철의 ‘한파특보’처럼 여름철 무더위에 ‘열파특보’가 발표된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여름철 폭염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9일 폭염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국가 산업 경제 활동에 유용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열파특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열파특보’는 겨울철 한파로 인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표하는 '한파특보'와 같은 개념으로 여름철 폭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때 발표하는 기상특보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여름철 더위는 그리 심각하게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미래에는 고온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산업 분야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진국 사례를 연구해 우리 실정에 맞는 ‘열파특보’ 기준을 설정하고 2007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레디오메터 등 첨단장비를 보강하고, 중국 등과의 국제협력을 강화해 집중호우에 대한 초단기 예보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상청은 집중호우 특보 선행시간을 작년 59분에서 올해 70분, 2007년 80분, 2008년 90분으로 각각 앞당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