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성 의약품시장 '후끈'

발기부전 치료제-남성갱년기 치료제-탈모 치료제

남성의약품 시장이 ‘남자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달아오르고 있다. ‘비아그라‘로 대표되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발매 1주년을 맞은 후발주자 ‘시알리스’와 ‘레비트라’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경쟁이 가열중이고, 남성갱년기 치료제 시장도 잇단 남성호르몬제 출시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탈모제 시장은 예년보다 높은 20~30%의 성장이 예상된다. 23일 제약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최근 시알리스 발매 1주년 기념식에서 제품 컨셉을 ‘24시간 이상 효과지속’에서 ‘주말의 자유’로 바꾸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섭 부사장은 “시알리스는 발매 1년만에 36%(2ㆍ4분기)에 달하는 시장점유율과 8월말 현재 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지금 같은 추세라면 2006년께 비아그라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1ㆍ4분기 시장점유율은 비아그라 56.8%, 시알리스 33.9%, 레비트라 9.3% 순이었다. 역시 발매 1주년을 맞은 바이엘-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레비트라도 ‘단단함’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내놓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맞서 한국화이자는 비아그라 국내 출시 5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등 하반기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한 3개 다국적제약사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남성갱년기 치료제 시장도 웰빙열풍과 맞물려 커지고 있다. 한국오가논은 최근 복용이 편리한 남성갱년기 치료제 ‘안드리올 테스토캡스’를 내놓고 국내 시판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3월 프랑스 베셍사가 개발한 바르는 남성호르몬제 ‘테스토겔’을 독점 공급받아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가는 등 관련 치료제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테스토겔은 미국에서 발매 2년만인 2003년 한 해만 3,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관련학회 등을 중심으로 남성갱년기에 대한 치료 필요성이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중”이라며 “지난해 10억원대 수준의 시장규모는 올해 1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탈모 치료제도 요즘들어 부쩍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일반 모발관리약품, 탈모방지 샴푸 등을 포함할 경우 전체 탈모 치료제 시장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중 프로페시아와 목시딜 등 전문의약품은 160~170억원의 시장을 형성중이며,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녹실’이라는 바르는 제품으로 일반의약품 시장의 90%를 점유중인 현대약품은 “웰빙 붐에 힘입어 올해는 전년대비 30% 가량 매출 신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 열풍이 중년 남성을 타깃으로 한 남성의약품 시장까지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며 “적어도 10% 이상 매년 큰 폭으로 성장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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