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유가'에 휘발유·등유 소비량 감소

수출화물운송 증대 등으로 경유 증가

최근 계속된 경기불황과 유가 인상 등으로 휘발유와 등유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 호황에 따른 화물 운송량 증가 등에 힘입어 경유 소비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대한석유협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4천345만9천배럴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천515만5천배럴보다 3.8% 감소했다. 같은기간 휘발유 소비량은 97년 5천308만9천배럴로 최고점을 이룬 뒤 98년 4천553만4천배럴, 99년 4천892만5천배럴, 2000년 4천760만1천배럴, 2001년4천675만2천배럴, 2002년 4천812만4천배럴 등 등락을 거듭하다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유가 인상과 도시가스 보급 확산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실내용과 보일러용 등유 소비량은 99년 1∼9월 5천326만6천배럴에서 2000년 5천75만6천배럴, 2001년 4천165만7천배럴, 2002년 3천575만8천배럴, 2003년 3천542만배럴, 올해 2천963만8천배럴 등으로, 이 기간에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이에 반해 화물 운송량이 증가하고 주5일제에 따른 여가생활 증대와 휘발유보다 싼 기름값 등의 이유로 승용차보다 SUV와 RV 보급이 확산되면서 외환위기 이후 줄었던 경유 소비량은 98년 8천958만9천배럴, 2000년 9천678만8천배럴, 2002년 9천942만배럴, 올해 1억612만5천배럴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의 수출량과 경유의 휘발유 대비 에너지 세제비율 결정,내년부터 시판되는 경유 승용차 판매량 등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량 추세가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등유는 새로운 수요처가 없어 감소세가 이어질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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