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저출산 문제 해소에 기업들도 '앞장'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각 기업도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저출산이 노동력 감소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자 보육시설을 늘리거나 양육비, 출산 축하금 지급, 육아휴직 확대 등 다양한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내로 가산동 MC연구소에 만 6세 미만의 자녀들을 위한 100여평 규모의 보육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창원과 구미, 평택 등 주요 사업장에도 보육시설을 설치키로 방침을 정하고, 사업장별 여성인력 비중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최근 여성가장들이 생계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자사의 모델인탤런트 고현정과 함께 'LG-고현정 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여성인력 비율이 30%에 달하는 삼성전자는 기흥, 탕정 등 8개 사업장에 38개 모성보호실을 운영하고 있다. 태평로 삼성 본관의 경우 8층 여직원 휴게실에 위치한 모성보호실은 유축기 2대와 젖병 살균기, 냉장고, 소파 등을 갖추고 있다. 임신부가 편하게 누워 쉴 수 있는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서울과 기흥, 화성, 수원, 구미 등 5개 사업장에는 만5세 미만의 자녀를 맡길수있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직원 자녀에게 입학 우선권을 준다. 또 '행복한 워킹맘' 사이트를 개설해 여직원들이 직장생활과 육아활동을 병행하는데 도움되는 사내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임신부 직원의 건강을 위해 출산 한 달 전부터 휴직할 수 있도록하고 있으며, 대학까지 직원 자녀의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2006년 직장 보육시설을 설치, 맞벌이 직원들이 겪고 있는 육아문제를일부 해소해줌으로써 이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서울지역의 경우 1월부터 분당과 서초, 일산의 푸른보육원에 희망 직원들의 자녀를 맡기고 있으며, 포항은 효자제철유치원 건물을 리모델링한 '포스코어린이집'을 3월 개원했다. 또 광양은 광양제철유치원 건물 가운데 일부를 보육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마치고 리모델링 설계에 들어가 7월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경재용 회장의 지시에 따라 직원들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파격적인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동문건설은 임직원이 셋째 자녀를 낳으면 출산축하금 500만원을 우선 지급하고 이후 매월 50만원의 양육비를 대학졸업때까지 지원한다. 현재 금액으로 대략 1억7천만원 정도가 지원되는 셈이다. 동문건설은 둘째 자녀에 대해서도 출산축하금 300만원에 매월 1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해주고 있으며 첫째 자녀에 대해서는 양육비는 없지만 출산축하금 100만원을주고 있다. 현진에버빌도 셋째를 낳을 경우 격려금과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격려금은 1천만원, 양육비는 매년 500만원을 7년동안 지원해 준다. 둘째를 낳을 경우에는 격려금만 1천만원을 준다. 두산그룹은 출산시 축하금 30만원을 지급하며 자녀가 유치원에 입학하면 일정액의 금일봉을 전달하며 다산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대학생 자녀의 경우 3명에 한해 학자금의 90%까지 지원하며 한도액은 1인당 250만원이다. 현대상선은 임직원 자녀가 대학에 진학할 경우 자녀 수에 제한없이 학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임직원 본인의 의료비에 대해 의료보험이 해당되는 항목은 절반을지원해주는데 여성직원의 산부인과 관련 의료비에 대해서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까지 추가로 50%를 지원해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자녀 출산시 축하금 10만원을 지급하고 배우자 출생시 남자 직원에게 3일간의 출산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SK그룹 계열사 중 여성직원 비율이 높은 SK C&C는 3개월의 출산휴가와 9개월의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분당 본사에 보육시설을 운영중이며, SK커뮤니케이션즈도 서대문 신사옥에 유축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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