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리총리 퇴진론 확산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총리의 진퇴문제와 관련, 자민당 하시모토(橋本)파 등 주류파 및 당 집행부를 중심으로 '총리의 퇴진은 어쩔 수 없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주류파 등은 구체적인 퇴진시기를 모색하기 시작, ▦내년도 예산안을 성립시키는 3월말까지 당대회 등을 통해 총리가 사임을 표명한다 ▦9월의 당총재 선거를 4월 이후로 앞당겨 새 총재 및 총리를 선출한다는 등의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모리 총리는 사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야당측도 총리의 조기 퇴진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어 정국이 혼돈의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모리총리의 퇴진론이 드세지고 있는 것은 외무성 간부의 기밀비 횡령사건, KSD사건, 고교실습선 충돌사고의 대응, 골프회원권 문제 등으로 '총리로서의 자질'을 묻는 사태가 거듭돼 조속히 총리를 교체하지 않을 경우 참의원선거에서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는 판단 때문으로 일본 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