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정보기술(IT) 관련주보다 조선ㆍ해운ㆍ화학 등 업황 모멘텀이 살아 있는 비(非)IT주들이 대거 추천을 받았다. 아직 IT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성격을 가진 종목들에 추천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 동안 가계대출 부실 우려감으로 시장에서 소외됐던 은행주에 대한 추천이 잇따라 눈길을 끌었다.
조선ㆍ해운ㆍ화학 업종의 경우 최근 외국인들의 선별적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 업종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업계 최고 수준의 수주단가를 기록하고 있어 업종 대표주로 부각될 전망이고, 삼성중공업도 신규수주가 증가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한화석유화학 등 화학 업종도 올해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넘어섬에 따라 업황회복이 기대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국민은행ㆍ우리금융ㆍ하나은행 등 은행주들이 대거 추천종목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아직 가계대출 부실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신용 리스크 관리 강화로 2ㆍ4분기 이후 리스크와 관련된 부담요인이 해소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전자 업종 가운데 추천종목은 삼성전자ㆍLG전자 등에 불과해 불투명한 IT 경기회복 기대감 속에 업종 대표주 위주의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최근 카드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하이스마텍과 오는 3월 메인 카지노 개장을 앞둔 강원랜드 등이 추천됐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