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본부 압수수색 방침 北日관계 악화될듯
일본 경시청은 28일 조총련계 재일 동포들의 금융기관인 조긴도쿄 (朝銀東京) 신용조합의 자금 유용 의혹과 관련, 강영관 조총련 전 재정국장(66)을 입원중인 병원에서 임의 동행 형식으로 연행, 조사에 착수했다. 이 같은 조총련 중앙고위간부에 대한 구속은 조총련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경찰은 또 강씨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조총련 중앙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될 경우 이는 북일 관계 악화와 조총련 조직의 동요 등으로까지 번질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강영관 전 재정국장은 도쿄도의 감사 기피 혐의로 구속된 정경생(鄭京生.64) 전 조긴도쿄 이사장 등 경영진에게 융자를 위장해 자금을 빼돌리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 94년부터 98년까지 빼돌린 자금 규모는 8억2,000만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 재정국장과 조긴도쿄 전 영업부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하고 현재 구속중인 정 전 이사장 등에 대해서도 업무상 횡령 혐의를 추가키로 했다.
/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