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코폴라(39) 감독의 미국 영화 '썸웨어(Somewhere)'가 11일 막을 내린 제6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11세 딸의 눈을 빌어 술ㆍ마약에 찌든 영화배우의 공허한 삶을 그렸다. '대부' '지옥의 묵시록'을 연출한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딸인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썸웨어'가 "LA의 자화상"이라고 말했다.
유럽 영화계는 대체로 할리우드 영화를 높이 평가하지 않는 경향을 보여 왔기 때문에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썸웨어'를 대상작으로 선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남우 주연상과 여우 주연상은 '특급 살인(Essential Killing)'에 출연한 빈센트 갈로와 '아텐베르크(Attenberg)'의 아리안 라베드가 차지했다. 최우수 감독상인 은사자상은 '발라다 트리스테 데 트롬페타(Balada triste de trompeta)'를 연출한 스페인 출신 알렉스 드 라 라글레시아 감독에게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