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기술로 승부한다] LG화학

新공정 도입 적자탈출도<br>손실에너지 정밀 측정 연간 24억원 절감…나노기술 활용 고성능 소재 개발도 적극

LG화학은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불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산원가 절감과 차세대 핵심사업 육성 전략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특히 고유가로 인한 원가상승을 자체 개발한 에너지 절약 신공정 기술로 극복하고 있다. LG화학의 원가절감 프로젝트는 지난 2001년부터 수립된 에너지 임팩트 프리 프로(Energy Impact Free ‘PRO’)운동에서부터 시작됐다. 프로 운동은 ▦1사업장 1에너지 절감 캠페인 전개 ▦생산공정 혁신 및 신제조 공법 도입 ▦에너지 전문가 육성을 위한 기술교육 투자 강화 등의 내용으로 에너지절약을 경쟁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바탕으로 매년 말 ‘에너지 이노베이션 앤 솔로션(Innovation & Solution) 공유마당’ 을 개최, 1년간 에너지 절감 추진성과를 평가하고 에너지 절감 성공활동을 전사업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LG화학은 35개의 에너지 절감 사례 중 ▦여수 PVC공장의 폐열 회수 시스템 ▦청주공장의 설비 합리화 ▦울산 공장의 환경 소각설비 효율 향상 등 10개 테마가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LG화학의 전사적인 에너지절감 공정혁신은 2001년부터 매년 120억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2005년에는 절대 에너지 사용량을 2000년 수준으로 동결시켜 700억원의 누적 에너지 절감 성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 나주 옥탄올 공장은 에너지 절감 신기술로 적자사업장이 흑자로 전환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82년 이후 꾸준한 흑자를 내던 옥탄올 사업은 IMF(외환위기)와 유가 상승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여타 석유화학 공장보다 2배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만큼 고유가는 적자로 이어졌다. LG화학은 이에 손실에너지 정밀측정시스템을 개발, 92기의 공정을 개선해 연간 24억원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 에너지 절감과 함께 정보전자소재 사업은 LG화학의 차세대 핵심전략 사업으로 불황 극복의 발판이 되고 있다. 이미 지난 23일 미국 자동차 3대 메이저로부터 자동차전지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정보전자소재 사업에 나노기술을 접목, 첨단 디스플레이 소재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나노소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정보전자 제품의 핵심 소재로 LG화학은 나노기술을 적용한 세계적인 수준의 OLED 재료를 자체 개발한 데 이어 고기능 나노코팅재 및 광학필름의 상업화에 돌입했다. 지난 96년 상업화를 시작한 나노코팅 기술은 정전기ㆍ반사ㆍ눈부심 등을 방지하며 LCD와 PDP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았다. LG화학은 나노기술을 정보전자 소재분야뿐만 아니라 생활소재 분야에도 적용, 환경친화적 고성능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나노입자를 기반으로 한 고기능성 라텍스를 고급 인쇄용지에 적용했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도 나노기술을 적용해 내충격성이 강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나노무기 입자와 PVC의 복합체 기술을 이용해 내충격성, 내후성이 우수한 차세대 창호도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료전지사업 및 새로운 랩온어칩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 촉매기술을 바탕으로 연료전지 소재를 개발중이며 이러한 고효율 소재는 무공해 연료전지 자동차 및 가정용 열병합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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