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저가주로 투기적인 대량거래가 유입되면서 전체 거래량이 늘어나는 거래량 지표 왜곡현상이 발생했다.
9일 옵션만기일은 맞은 거래소시장의 거래량은 6억300만주를 기록, 전일의 3억1,670만주에 비해 무려 90%가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거래량 1위인 현대건설과 2위 KDS의 거래량이 각각 1억7,761만주ㆍ1억1,917만주여서 이들 두 종목이 전체 거래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데 따른 `착시현상`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과 KDS를 제외한 거래량은 3억622만주로 10월 일평균거래량 3억9,970만주에 비해 오히려 23%나 적었다.
이처럼 저가주로 대량거래가 몰린 것은 이들 종목이 악재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기적인 거래가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채권단이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감자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사흘째 급락하자, 낙폭을 이용한 투기적 거래가 증가했다. 현대건설이 이날 기록한 거래량은 이 종목 상장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