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엔화가치 폭락 '亞통화 불안'

한때 1弗=122엔대, 원貨 장중 10원 급등엔화 약세가 국제외환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일본 엔화가치가 16일 달러당 122엔대로 곤두박질치자 우리나라를 포함, 아시아의 주요 통화들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원화가치는 이날 달러당 10원이상 하락하는 등 엔화의 추이에 극심하게 동조하는 모습이었다. 엔화는 이날 일본 정부가 3월중 경제보고에서 경기 판단을 하향조정한 데 영향을 받아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전 한때 15일보다 2.07엔 떨어진 달러당 122.73엔을 기록, 지난 99년 7월 이래 최저 수준에 달했다. 엔ㆍ달러환율은 앞서 1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당 122엔대를 돌파했었다. 이 같은 엔화 약세에 영향을 받아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타이완 달러화 등 동남아시아 통화들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타이 바트화와 필리핀 페소화 가치도 오르락내리락하는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는 최근의 정국 불안과 기업들의 해외 부채 상환을 위한 달러 매수 등이 겹쳐 4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MMS 인터내셔널 싱가포르의 한 외환분석가는 기업들의 부채 상환 움직임이 외환시장에 큰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현재 달러당 1만1,000루피아대에 머물고 있는 환율이 조만간 1만2,000루피아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5일 뉴욕시장에서 유로당 1센트 이상 하락,지난해 12월20일 이래 최저치인 0.8974달러까지 급락한 유로화 가치는 이날 도쿄 시장에서도 0.89달러대의 약세에 머물렀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신경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