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일터로 복귀한 주부 100여명 재취업 노하우

■ 다시 하이힐을 신다(캐롤 피시맨 코헨ㆍ비비안 스티어 라빈 지음, 애플미디어 펴냄)


출산 이후 아이 양육을 위해 직장을 그만 둔 고학력 여성 인력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실전 지침서가 출간됐다. 최근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라 주목 받고 있다.

저자인 캐롤과 비비안은 하버드 MBA를 나온 미국 최고의 엘리트 여성이었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시 직장을 가질 수 있을지 걱정하던 평범한 주부였다. 캐롤은 4남매를 낳아 기르는 데에 무려 11년을 매달렸고, 비비안도 5남매를 양육하느라 8년간 전업주부로 머물러 있었다.


오랜 경력단절기간을 극복하고 재취업을 위해 고민하던 이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각 분야에서 재취업에 성공한 100여명의 경력 단절 여성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성공 비결을 다각적으로 분석, 효과적인 재취업 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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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금융계, 의료계, 법조계, 교육계, 컨설팅 등 각 분야별로 일손을 놓았던 고학력 여성들이 쉬는 동안 어떻게 자신감을 회복하고 경력을 관리하는지 세밀하게 들여다 본다. 저자는 "몇 년간 육아와 가사로 집안에 머물다 보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스스로에 대해 과소평가하게 된다"며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지인들과 대화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한편 구체적인 재취업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력 단절을 겪었지만 결국 재취업에 성공한 후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여성들의 성공담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최초의 여성 연방 대법관인 산드라 데이 오코너, 항암 미네랄 셀레늄 연구의 세계적인 전문가 마가렛 레이만, 윌리엄스 대학 최고기술 책임자인 디니 스틴스 테일러 등이 선배로서 자신의 험담을 풀어 놓는다.

저자는 "오랜 기간 동안의 경력 단절은 재취업에 도전하는 여성들에게 사회 재진입의 장애요소이지만 동시에 자신에게 잘 맞는 새로운 일을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한다. 학교를 졸업한 후 처음 취업 전선에 나설 때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경력단절기간 동안 자신에게 맞는 일을 되돌아 볼 여유를 가졌던 만큼 재취업 때는 보다 확실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취업을 위한 7단계 매뉴얼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자신감을 가져라 ▦분야를 정하라 ▦전문성과 구직 능력 키우기 ▦네트워크를 만들고, 스스로를 마케팅하고, 기회를 잡아라 ▦가족의 지원을 얻어라 ▦일을 제대로 하라 등 단계별 매뉴얼을 통해 경력단절여성들이 전략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만 5,000원.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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