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최대 사이버무역 '첫 발'

전세계 바이어와 실시간으로 무역상담을 벌이고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초대형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했다. 산업자원부는 29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와 무역협회, 주요기업체를 연결하는 포털 무역 사이트 「실크로드 21」를 개설했다.산자부 나도성(羅道成) 무역정책과장은 『실크로드 21은 무역업무를 총체적으로 서비스하는 인터넷 사이트로 이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현재 7만여개의 상품 카달로그 등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참여기업도 국내 중소기업 3만개와 해외 바이어 1만여 업체 등 4만개 업체를 넘어섰다. 산자부는 지난해 말부터 각국 주재 상무관, 코트라 해외사무소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구축해왔다. 특이한 대목은 종합적인 무역서비스를 위해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로는 「실크로드 21」이 유일하다는 점. 다른 국가들은 관련 정보가 없거나 인터넷 인프라가 발달되어 있지 않아 관련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온라인 산업과 오프라인 산업을 연결하는 데 우리가 앞서갈 수 있다는 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실크로드 21」에서는 무역 정보 습득 뿐 아니라 실제 상담이 가능하다. 도메인 주소(WWW.SILKROAD21.COM)를 입력하고 들어가면 해외 오퍼상의 주문을 모아둔 수입주문란이 나온다. 27일 현재 18만개가 넘는 주문이 담겨져 있었다. 여기서 원하는 수출품목(예켄데 「TOY」)을 입력하면 바이어 명단과 품목이 화면에 제공된다. 바이어를 정해 이메일로 거래상담을 보낸 후 상대방이 응하면 상담이 시작된다. 수출상담과 통관업무에 미숙하거나 통역·번역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에게는 전문업체를 연결시켜 준다. 채팅 형식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사이버 상담에서는 제품소개도 화상으로 오갈 수 있다. 이 다음 단계에는 무역자동화망으로 연계된다. 거래선 물색에서 상담과 계약까지 사무실에서 가능해진 것이다. 이전까진 이같은 과정을 거치려면 해외에 직접 나가, 현지에 투숙해야만 했다. 제품 정보를 알리려고 광고나 카달로그를 제작해 발송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산자부는 전세계에 퍼져 있는 101개 코트라 해외무역관을 중소기업을 위한 전진 상담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금은 한글과 영어 서비스만 제공되고 있지만 동북아와 유럽 등 비영어권 시장 공략을 위해 사용언어도 일본어·중국어·유럽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입력시간 2000/03/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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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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