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흥은행, 독자생존 행보 가속화

조흥은행, 독자생존 행보 가속화6월말 BIS 10%상회…지주社 편입 제외확실 조흥은행의 독자생존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조흥은행은 3월 말 기준 잠재부실 점검결과 추가손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6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10%를 상회, 사실상 금융지주회사 편입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춘 상태. 정부는 노정협상 타결 이후 잠재부실을 현재화한 6월 반기결산 결과를 토대로 스스로 정상화가 어려운 은행과 공적자금 투입은행에 대해 오는 9월 말까지 자체 경영정상화 계획을 받아 금융지주회사 방식의 통합대상을 가리기로 했다. 위성복(魏聖復) 조흥은행장은 이와 관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지주회사의 테두리 밖으로 나온 것은 확실하다』며 『정부와 약속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고 선진형 내부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등 독자생존을 위한 기반이 이미 마련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 추세로 볼 때 2001년 상반기까지 경영정상화 이행각서(MOU)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에 따라 경영이 정상화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 금융지주회사를 통해 보험사 등 이업종간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조흥은행의 기본 입장. 魏행장은 다만 『독자생존으로 기본 방향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출범하게 될 금융지주회사 내에 편입되는 기관이나 지주회사의 밑그림 등을 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력으로 향후 행보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노조파업으로 이미지에 다소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실제로 조흥은행은 타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에 비해 비교적 여건이 좋은 편이다. 우선 지난달 말 잠재손실 발표과정에서 추가손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외적으로 신인도가 많이 개선된 상태. 게다가 워크아웃 조기 졸업이 확실시되고 있는 아남반도체 출자지분이 수익성 개선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魏행장은 『하반기 중 팔 건(자회사 등) 팔고, 털 건(부실) 털어내면서 경영을 클린화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 경쟁력 있는 은행을 만들어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7/13 16:4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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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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