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출항!한국號 어디로<4-3>] 노블리스 오블리제

'존경받는 富' 부자 스스로 만들어야<br>도덕적 책무 외면 편법 재산증식 열올려<br>부자 부정적 이미지가 反기업정서 확대

[재출항!한국號 어디로] 노블리스 오블리제 '존경받는 富' 부자 스스로 만들어야도덕적 책무 외면 편법 재산증식 열올려부자 부정적 이미지가 反기업정서 확대 • "사회적 책임 다하자" 나눔경영 활발 • '칼레의 시민'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 재출항! 한국號 어디로 로스앤젤레스 등 조기 유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인들의 부동산 매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부동산 투자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 기업이나 부(富)에 대한 한국인들의 의식은 이중적이다. 시중 서점에는 ‘10억원 만들기’ 등 재산증식을 주제로 한 책들이 넘쳐흐른다. 그만큼 부(富)에 대한 일반인들의 갈망이 크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처럼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지만 정작 기업이나 부자에 대한 인식은 지극히 부정적이다. 고용창출 등 기업의 긍정적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기업인이나 부자들이 법을 지키면서 땀 흘려가며 부를 축적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대규모 분식회계, 법의 허점을 최대한 악용한 상속 및 증여, 불법 선거자금 제공 등 잇단 스캔들로 기업이나 부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좀처럼 불식되지 않고 있다. 기업인들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은 자신들의 지위에 합당한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한다. 이른바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사회 지도층으로서 걸어져야 할 높은 수준의 도덕적 책무다. 하지만 이런 책임과 의무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 그래서 반(反)기업 정서를 탓하기 앞서 상류층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반(反)기업 정서 가장 심해=기업이나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기업인들조차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기업인들 스스로가 한국의 반(反)기업 정서를 세계최고 수준으로 꼽을 정도다. 다국적 경영 컨설팅업체인 액센추어가 지난 2001년 22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반기업정서가 가장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인들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70%에 달했다. 이는 ‘그렇지 않다’라는 응답비율(28%)보다 2.5배나 높은 수준이다. 한국에 이어 반기업정서가 심한 나라는 영국(68%), 아르헨티나(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기업 정서를 불식시키려는 기업 스스로의 노력도 아직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된다.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들은 윤리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윤리경영현황에 대한 기업 스스로의 평가는 그리 높지 않다. 전경련이 지난 6월 국내 300대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인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30%, 6%에 그쳤다. ◇법이나 절차를 무시한 채 재산을 늘려=기업인 등 상류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이들이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고 온갖 편법을 동원해 재산을 증식했다?평가에서 비롯된다. 사실 이런 평가를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올들어 미국 LAㆍ샌프란시스코, 중국 상하이 등지에서는 한국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의 경우 웬만한 주택 값은 한 채에 50만달러를 훨씬 웃돈다. 현행 외환거래법에 따르면 해외에서 30만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한국은행에 키灼瞞?한다. 하지만 개인이 해외에서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한국은행에 신고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다. 결국 최근의 부동산 매입은 모두 불법이라는 얘기다. 해외부동산 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식적인 통계로는 전혀 잡히지 않는다. LA 등지의 교포들은 유학 및 연수 증가와 함께 부동산 매입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한다. 실제로 유학연수 관련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2000년에는 9억3,000만달러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18억4,000만달러로 4년만에 거의 두 배로 확대됐다. ◇기업과 기업인은 구분해 평가해야=반(反)기업 정서가 갈수록 확산되는 상황에서는 기업, 나아가 경제적 발전을 穗淪歐?어렵다. 사실 반기업 정서는 일부 기업인들의 일탈행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분식회계, 탈법적인 상속 및 증여 등에 대한 비난여론이 자연스레 반기업 정서로 확대된 것이다. 특히 이런 반기업 정서는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편향적 평가를 낳기도 한다. 대주주의 경영 참여는 전근대적인 것으로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상황에서는 위험을 감수한 채 새로운 제품이나 시장을 개척하려는 기업가정신은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이런 반기업정서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기업인들이 져야 한다. 투명경영 등을 통해 불합리한 관행은 뿌리를 뽑아야 한다. 하지만 무조건 ‘기업이 잘못한다’는 식의 비난도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조동근 명지대 경영대 교수는 “기업과 기업인은 엄연히 다르다”면서 “분식회계 등 경제범죄를 저지른 기업인은 엄단하더라도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화되는 것은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4-07-06 18:5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