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존 매킨스 펭귄회장 "한국 고전문학 세계에 소개할것"

'펭귄클래식' 한국어판 출간 맞춰 방한 존 매킨스 펭귄 회장


“뿌리 깊은 문화유산과 전통을 가진 한국은 고전 부문의 출판시장 잠재력이 큰 나라지요. 한국 문학작품도 영어로 번역해 펭귄의 이름으로 세계인들에게 소개할 예정입니다.” 세계 고전 부문 출판시장의 대표격인 영국 펭귄그룹의 존 매킨스(사진) 회장이 세계 유명문학 작품들을 집대성한 ‘펭귄 클래식’의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29일 방한했다. 펭귄 클래식의 해외진출은 중국 충칭출판그룹에 이어 웅진씽크빅 단행본그룹이 두번째다. 매킨스 회장은 지난 2월 웅진씽크빅과 제휴를 맺고 합작 브랜드 ‘펭귄클래식코리아’를 출범, 4개월여 만에 1차분으로 10종 11권을 출간했다. 그는 “펭귄 클래식은 충실한 원본은 물론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서문을 쓰고, 각주를 달고, 표지 디자인을 해 고전의 품격을 대변하고 있다”며 “각 분야 전문가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정도로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 전자책(e-book) 형식으로 출간했다는 그는 “바뀌는 매체환경에 적응하고 젊은 세대의 독서성향에 맞추기 위한 전략”이라며 “17~8세기 작품의 경우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관습, 의상 등 해설을 풍부하게 추가해 문맥을 쉽게 해석할 수 있도록 종이책과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한국판 1차 출간에서는 전자책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도 출판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펭귄 클래식에서 가장 잘 팔리는 책 한 권을 묻자 그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과 ‘1984’가 전체 시리즈(1,400권) 중에서도 최고 인기 작품”이라면서 “한국어판 1차분에도 ‘동물농장’이 포함됐다”고 답했다. 펭귄 클래식과의 제휴는 한국 문학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우선 서구 고전작품을 중심으로 번역할 예정이지만 점차 프로그램을 확대해 한국 고전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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