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근로자 우리도 설 쇠러가요”

“우리도 설 쇠러 갑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중소기업 근무 외국인 근로자들도 들뜬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일부업체는 이들이 모국을 방문할 수 있는 장기휴가를 마련해 훈훈한 미담을 전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의 굴착기 부품업체 대모엔지니어링(대표 이원해)은 이달 27일까지 열흘간 조선족 산업연수생 3명을 위한 특별 장기휴가를 준비했다. 가족과 함께 설날인 춘절(春節)을 맞도록 배려한 것. 회사에서는 이들을 위해 왕복교통비 일체는 물론, 특별상여금과 함께 고향 친지들에게 전해줄 각종 선물을 마련해 줬다. 이 회사 주진무 본부장은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한 가족처럼 근무하며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온 직원인만큼 특별휴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1년 만에 가족들을 만나게 된 외국인근로자 이 모씨는 “무엇보다 가족들과 연휴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 ”고 전했다. 한편 중소제조업체가 몰린 경기도 시화, 반월공단은 고향을 방문하려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현금을 인출하거나 선물을 준비하는 등 설 맞이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단내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출국준비를 위해 현금을 인출하러 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날에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업체 중 상당수가 이들을 위한 각종 행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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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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