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OPEC회의 유가영향에 촉각

이번 주에도 달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국제 원자재 가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국제 유가가 10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지난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감산 전망으로 치솟던 유가는 최근 이란과 인도네시아 석유장관들이 OPEC회의에서 산유 쿼터를 동결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진정되는 국면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6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0.6달러 떨어진 32.48달러로 마감했으며, 주간으로는 배럴당 0.57달러 떨어졌다.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6일 배럴당 28.6달러 장을 마치며 0.45달러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달러가치 하락으로 석유매출 가치도 함께 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OPEC 관계자들의 견해가 또다시 유가 움직임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높아 유가가 이번 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지에는 의문이 남는다. 달러 약세 기조가 계속 힘을 받으면서 이들이 어떤 대응책을 세울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OPEC 관계자들이 올 하반기에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급감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해왔기 때문에 다시 유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는 불씨는 여전하다. 실제 푸르느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석유장관 겸 현 OPEC 의장은 “최근 유가가 소폭 하락하고 있어 가격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라며 “유가가 떨어지는 폭을 본 뒤 산유량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 움직임에 따라 출렁이고 있는 금 가격은 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403.6달러로 400달러선을 다시 돌파하며 재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6일 발표된 고용지표도 기대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이에 따른 실망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도 영향을 받았다. 특히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 이후 달러 약세 기조가 힘을 받으면서 앞으로 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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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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