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유가, 연내 100달러 간다"

중동지역 분쟁으로 유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WTI 기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25일 제기됐다. 월가의 대표적인 억만장자 투자자이면서 '상품시장에 투자하라'의 저자이기도 한 짐 로저스는 싱가포르언론과 가진 한 인터뷰에서 "빠른 시일 내에 접근성이 뛰어난 석유 대체 원료가 개발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유가상승에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로저스는 기존 유전이 낡은 데다 신규 유전은 찾기가 힘들어져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월가의 원유 트레이더들도 점차 로저스의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의 막대한 원유 수요로 인해 원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는 원유 트레이더의 숫자가 3개월 사이에 3배로 늘었다는 것이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PK 베를리거의 설립자이자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K. 베를리거도 "오직 미국경제의 침체만이 내년 말까지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거들었다. 한편 메릴린치의 상품 담당 리서치헤드인 프란시스코 블랜치는 "중동지역 분쟁이 국경을 넘어 확산되지 않는 한 국제유가가 더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기 위해서는 중동지역 2위 산유국인 이란이 석유 생산을 멈추는 정도의 공급 충격이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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