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삼성전자 실적전망 '헷갈리네'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기대감을 부풀리다 뒤통수를 맞았던 국내외 증권사들이 향후 전망을 놓고 정반대의 투자의견을 제시하는등 혼란스런 모습이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에 대해 컨센서스를 형성하지 못하자 투자자들은 어느 증권사의 말을 믿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8일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을 토대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춰잡고 목표가를 기존 57만5천원에서 56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D램과 시스템 LCI 부문의 영업이익률 하락을 반영,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9조4천500억원에서 8조6천700억원으로 수정했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도 1분기보다 14% 적은 1조8천600억원에 그칠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TFT-LCD와 플래시메모리 부문 호조에 힘입어 3분기부터 분기별영업이익 추이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44만~54만원 범위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시장수익률(중립)'의견을 유지했다. 도이치증권도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미달했다며 '매도'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38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도이치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D램 평균판매단가(ASP)의 지속적인 약세와 낸드 플래시의 판매단가 하락 때문에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메릴린치 역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실망스럽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57만원에서 48만원으로 내렸다. 메릴린치는 1분기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와 적정주가를 각각 18%와 16% 하향 조정했다. 메릴린치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8천억원으로 이는 1분기대비16%,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2% 각각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일관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 약세는 저점 매수의 기회라면서 '매수' 의견과 71만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2분기부터 3분기 초까지는 IT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여서 D램, LCD부문 모두 긍정적 영향을 받지 못할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TFT-LCD부문과 낸드 플래시 부문의 주도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 실적이 개선되는데 이어 2006년까지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과거 삼성전자의 분기별 이익 추세를 보면 5분기 연속 이익 하락이후에는 반드시 상승세로 반전했다"며 "반도체, LCD 등의 반복되는 하강.상승 사이클을 감안하면 2분기 이익의 추가 하락은 핵심 이슈가 아니며 플래시메모리와 D램간전략적 제품 믹스 효과, LCD 수요 증대에 따른 하반기 이익 회복 규모에 초점을 맞출 시기"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쁜 것은 환율요인과 평균판매단가의 하락에 기인한다"면서 "정보통신 부문은 영업이익률 17%를 기록, 전분기대비 대폭 호전되었으며 TFT-LCD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분기별로 볼 때 2분기를 실적상의 바닥으로 3분기부터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며, 연간으로 볼 때 2005년을 저점으로 2006년 회복, 2007년에는 정점을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따라서 실적 모멘텀의 둔화 국면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임을 감안할때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이든 기간 조정이든 일련의 조정 과정이 있을 수 있지만시간이 갈수록 실적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므로 2분기 중 매수해 연말까지 보유하는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비중확대'를 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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