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선홍 기아회장 ‘얼룩말논’ 역설

◎건강한 말은 먹히지 않는다/내부반성 회생에 전력 촉구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이 공개석상에서 기아회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강조하고 「얼룩말논」으로 직원들의 반성을 촉구해 눈길. 김회장은 지난 10일 여의도 그룹사옥에서 기아자동차 차장급에서 이사대우급 간부사원 3백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용기와 지혜는 없지만 여러분이 밀어주면 사력을 다해 회사재건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사퇴 거부의사를 재확인. 김회장은 『오늘 아침에 만난 전직장관이 「용기를 갖고 견뎌나가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며 내손을 잡았을 때 용기가 솟았다』며 『우리에게는 기아살리기에 온갖 성원을 보내는 국민들에게 보답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역설. 김회장은 또 기아사태가 특정그룹의 시나리오에 의해 비롯됐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건강한 얼룩말은 사자에 잡아먹히지 않는다」는 논리로 내부반성을 촉구. 그는 『사자에게 잡아 먹힌 얼룩말은 아마 다리를 다쳐 절뚝거렸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얼룩말을 잡아먹은 사자도 나쁘지만 다리를 다친 얼룩말도 조심성이 없었다』는 논리로 기아내부의 잘못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 김회장은 『우리는 더 굳은 결의로 주변을 깨끗이 하고 혁명을 하는 마음과 행동으로 회사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하고 『나도 여러분과 더불어 온몸을 바쳐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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