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4,000억 '전경련 회관' 신축공사 입찰 6개 컨소시엄 참여할듯

시공능력평가 상위 6개 건설사<br>독립적 컨소시엄 구성해 '눈길'<br>업체간 '눈치 경쟁' 치열할 듯



총공사비 4,000억여원으로 올 민간건축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공사 입찰을 위한 컨소시엄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입찰에는 총 17개 업체가 2~3개사씩 6개 컨소시엄으로 짝을 이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현대건설은 쌍용건설ㆍSTX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지분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컨소시엄은 싱가포르 썬택시티ㆍ마리나샌즈베이호텔 등 풍부한 고급 건축 실적을 앞세워 반드시 이번 프로젝트를 따내겠다는 복안이다. 삼성물산은 SK건설ㆍ현대엠코와 짝을 이뤘다. 세계 최고 높이 빌딩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과 손을 잡았으며 한화건설도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GS건설은 두산건설과, 대림산업은 포스코건설ㆍ삼환기업, 현대산업개발은 동부건설ㆍ한라건설과 각각 손을 잡고 전경련회관 수주전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결국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상위 6개 업체가 각각 독립적인 컨소시엄을 따로 구성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한 셈이다. 특히 상위 20개 건설사 가운데 일본계인 타이세이건설, 두산중공업과 한진중공업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설사가 이번 수주전에 뛰어든 것도 눈길을 끈다. 이처럼 이번 프로젝트에 상위 6개 건설사가 모두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입찰 참여자격이 까다로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경련 측은 최근 입찰공고에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을 기준으로 상위 10개 국내 건설사, 또는 최근 10년간 업무용건물 50층 이상 시공실적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로 입찰 참여자격을 제한했다. 오는 30일 입찰이 예정된 이번 전경련회관 신축공사는 최저가 방식이 적용돼 입찰가격을 둘러싼 컨소시엄 간 눈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민간 건축시장에서 보기 드문 대형 공사인데다 건물의 상징성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입찰 경쟁을 치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새 전경련 회관은 지난해 철거된 옛 건물 터에 연면적 16만8,682㎡, 지하 6층~지상 50층으로 지어지며 2013년 완공 예정이다.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와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설계한 미국의 에이드리언 스미스 앤드 고든 길이 설계를 맡았으며 태양광 발전설비와 빗물 재활용 시스템이 갖춰진 '친환경 1등급 건축물'로 지어진다. 건물 내에는 전기자동차 20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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