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소장 미술품 훼손 심각

정부소장 미술품 훼손 심각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소장의 미술품이 관리소홀로 훼손되고 있으나 보존과 복구노력은 지극히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지난 24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 대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소장 미술품 중 상당수가 화면변색과 균열, 곰팡이등으로 훼손되고 있지만 훼손방지 또는 원상복구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갖고 있는 추정가 50만원 이상의 미술품은 모두 3만1천여점으로 추정가로 환산할 때 414억원에 달한다. 이를 시가로 계산하면 훨씬 큰 액수라는 것. 그는 지난해 6월 조달청 연구용역기관인 ‘강정식 회화보존수복연구소’가 발표한자료를 토대로 2천만원(감정가격) 이상의 미술품 가운데 국회 사무처의 회화 ‘화실’(김인승 작)과 문화재청의 ‘가을’(김창락) 등은 색깔이 누렇게 변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서화.예술작품에 대해서는 손실 또는 훼손에 대한 변상 등을 하지않아도 된다고 ‘물품관리법’이 규정함으로써 사실상 정부 소장 미술품 등에 대한 관리가 방기되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고가 작품의 훼손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담당공무원에 대한 변상요구나 징계조치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훼손미술품의 복구를 위해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청된다”고 말하고 “더이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국립미술관이나 박물관이 각 기관소장 미술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관리권을 전환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2000/10/25 18:02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