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밖에서는] 델, 프린터 시장진출

그동안 컴퓨터 본체 및 모니터 생산에 주력했던 미국 델 컴퓨터가 조만간 두 종류의 레이저 프린터와 한 종류의 잉크젯 프린터 등 총 3종의 프린터를 시판하면서 프린터 업계에 본격 진출한다고 미 정보기술(IT) 관련 인터넷 뉴스 C넷이 22일 보도했다. 이들 프린터는 인쇄 기능 외에 복사 및 팩스 기능이 가능한 일명 `복합기`로 델 컴퓨터는 이를 개인 고객 및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델 컴퓨터는 두가지 전략적 측면에서 오랫동안 프린터 업계로의 진출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터 판매로 회사 자체 매출을 올린다는 것과 이와 함께 유력 경쟁사인 휴렛 팩커드를 견제한다는 것. 프린터 및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는 휴렛 팩커드의 주력 상품이며, 델 컴퓨터는 한 때 휴렛 팩커드 프린터 및 관련제품의 총판 역할을 한 적이 있다. 이를 위해 델 컴퓨터는 현재 휴렛 팩커드 프린터에 비해 가격을 낮추거나 적어도 같은 가격을 책정할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델 컴퓨터의 복합기능 프린터 가격은 대당 150~200달러로 이는 휴렛 팩커드의 주력 프린터 모델인 PSC 2110 가격(199달러)에 맞춘 것이다. 지난해 델 컴퓨터는 개인용정보단말기(PDA)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으며,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 부문을 확장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본격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 델 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 생산에서 중대형 스토리지의 자체 생산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면서 오랫동안 관련 부문에 대해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오던 EMC와 결별하는 등 여러 동맹 관계를 급작스럽게 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의 사업 전략 변화 가운데 무엇보다 두드러진 것은 델이 그동안 금기를 깨고 하얀색 PC 박스를 제조하고, 소매 대리점을 열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델은 다른 PC 제조 업체들이 PC 하드웨어를 대부분 흰색으로 만드는 것과는 달리 검은색을 주로 사용해 왔으며 100% 온라인 판매 및 통신 판매를 통해 소매점을 전부 폐쇄했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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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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