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6개銀 완전감자] 항의·문의전화 빗발로 은행업무 차질

[6개銀 완전감자] 항의·문의전화 빗발로 은행업무 차질 '이젠 사실상 정부은행이 되기 때문에 예금은 안전합니다' 한빛은행을 포함 6개은행에 대한 완전감자가 결정되면서 해당은행들이 쇄도하는 고객들의 문의전화와 항의에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특히 주식완전감자가 은행예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오인, 예금을 빼내가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은행들이 영업점에 긴급 홍보자료를 내려 보내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 서울, 평화, 광주, 제주, 경남등 주식 완전감자 명령을 받은 은행들이 고객들의 동요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각 은행 본점과 영업점에는 주식을 보유한 개인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사과 내지는 해명을 하느라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혼란의 와중에 불안을 느낀 예금고객들의 예금인출 문의까지 급증하면서 대고객 홍보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일부고객들의 경우 완전감자를 은행퇴출 조치로 잘못 해석해 예금을 빼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공적자금 투입과 금융지주회사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영 못믿는 눈치"라며 난감해 했다. 또다른 한빛은행 관계자는 "상당수 개인주주들은 지난해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할 때 은행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주식을 매입했던 것 같다"며 "내 돈 내놓으라고 생떼를 쓰는 고객들도 적지 않아 이들을 설득하느라 업무를 제대로 못보고 있다"고 밝혔다. 평화은행 관계자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가뜩이나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고객들이 이번 완전감자로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이젠 사실상 정부가 100% 출자한 사실상의 국영은행으로 새출발 하는 만큼 고객들의 예금은 안전하다는 논리로 고객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은행들도 악화될대로 악화된 지역민들의 충격을 달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3월 도민주 공모방식으로 실시한 유상증자에 도민들이 30%나 참여했는데 이번 조치로 휴지조각이 되면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번 충격으로 지역민들이 지방은행들을 외면하지나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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