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략비축유 방출… 항공·해운주 '웃고' 정유주 '울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항공ㆍ해운주와 정유주의 명암이 엇갈렸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장 중 내내 강세를 이어간 끝에 전날보다 4.31%(2,900원) 오른 7만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3% 이상 오르며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항공주에 이어 해운주도 강세 행진에 동참했다. 실제로 한진해운이 5.16% 오르고, 현대상선이 2.93% 상승하는 등 해운주 상당수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정유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이 4% 이상 내리는 등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을 비롯해 S-Oil(-1.44%)과 GS(-3.22%)도 내림세를 보였다. 운송주와 정유주가 이처럼 엇갈린 행보를 보인 것은 IEA가 전략비축유를 대량 방출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공주와 해운주의 경우 유가 하락으로 비용부담이 줄어들고 따라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반면, 정유주는 정제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날 정유주의 흐름이 너무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유가 하락으로 정제마진이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장기 업황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최근 수일간 정유주의 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IEA는 23일(현지시삭) 리비아 내전으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공급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30일 동안 6,0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IEA가 원유를 긴급 방출하기로 결정하자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장중 90달러를 밑돌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고 브렌트유가 6% 급락하는 등 글로벌 유가가 크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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