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東京) 지하철 선로에서 일본인 취객을 구한 고(故) 이수현씨의 살신성인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지하철 직원 2명이 자살하려 지하철 선로로 뛰어내린 승객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있다.14일 서울지하철공사에 따르면 1호선 서울역에서 근무하는 심주식(40) 주임과김경훈(42) 주임은 지난 11일 오후 4시40분께 청량리 방면 승강장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 선로로 뛰어내려 자살하려던 전모(35)씨의 목숨을 구했다.
두 직원은 이날 역무실에서 역내 상황을 보여주는 폐쇄회로화면(CCTV)을 보던중 전씨가 선로에 뛰어내리는 것을 발견하자 즉시 승강장으로 달려갔고, 김 주임은진입하는 열차를 정지시켰다.
특히 열차가 달려오는 위험상황에도 불구, 선로에 뛰어내린 심 주임은 만취상태로 심하게 반항을 하는 전씨를 필사의 노력으로 구출하는 과정에서 발목 골절상을입어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지하철공사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책임감있는 행동을 보여준 두 직원의 공을 높이 평가,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