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美템플턴 마크 모비우스 사장

『템플턴이 운용할 3,300억원의 구조조정기금은 최소 20개이상의 기업이 수혜를 입게 될 것입니다』 우리증시에서 외국인으로는 최대 큰손인 마크 모비우스(J.Mark Mobius)템플턴 애셋매니지먼트사장이 구조조정기금 투자대상기업 선정을 위해 내한했다. 이 회사는 6월말 기준 시가총액으로 무려 3조9,000억원의 한국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한전주를 집중 매입, 주목을 받고 있다. 모비우스사장은 기금지원기업 선정기준을 묻자 『자본금규모, 업종 등은 선정기준이 아니다』며 『경영자의 마인드, 즉 외부자본 유입을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된 경영환경에 유연히 대처할수 있는 개방된 사고가 중요한 선정기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금을 지원했다고 해서 기업경영에 간섭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만일 기업 스스로 자문을 구해온다면 기꺼이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자료접근이 어려운 비상장사보다 경영내용이 비교적 잘 공시되고 있는 상장사가 선정되기 쉬울수 밖에 없다』며 『비상장사중에서는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을 집중조사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벌써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12개 기업을 방문, 투자가능성을 타진했다고 한다.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해 모비우스사장은 『구조조정기금이 성공해야 한국경제가 회생할 것이라고 말할수 있다. 기금의 성공적 운용은 또다른 외국자본의 유입을 촉진, 한국경제를 다시 일으킬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증시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본격적인 상승기조 진입에는 1년이상 걸릴 것』이라며 『최근 주가상승은 헤지펀드들이 늘어난 환매요청에 응하기 위해 빌려서 매도했던 주식을 되사고 있고 장기적 시각에서 투자적기라고 판단한 뮤추얼펀드 또한 주식을 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증시 투자실적에 대한 질문에 그는 『솔직히 손실을 본 상태』라며 겸연쩍어 한뒤 『그러나 아직 매입주식을 팔지 않았기 때문에 손해라고 말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경험상 장기투자는 항상 이익을 안겨다줬기 때문이다. 모비우스사장은 보스턴대학을 졸업한후 MIT공대에서 정치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지난 87년 텐플턴사의 극동지역담당임원으로 입사, 현재 템플턴월드와이드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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