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DR 반도체값 연일추락

수요감소로 亞현물시장 256메가 8달러대로아시아 현물시장에서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가격이 연일 추락, 7달러대(256메가DDR기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11월 하순 고정거래가 인상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7일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56메가DDRD램은 지난 4일 개당 평균 8.88달러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뒤 내림세로 돌아서 16일 7.9달러까지 내려섰다. D램 값이 8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20여일 만이며, 2주만에 10% 이상 떨어지게 됐다. 256메가 SD램도 4일 평균가격 2.85달러에서 2.54달러로 10% 가량 하락했다. 이같은 현물가격 하락은 지난달말 대형 PC업체들의 DDR D램에 대한 크리스마스 수요가 일단락된데다, 추가 주문 물량마저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128메가나 SD램 등 저가 제품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가격상승에 맞춰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하이닉스 등 국내업체들과 타이완 반도체업체들이 물량을 늘린 점도 가격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50%를 밑돌던 DDR D램 생산 비율을 10월 60%까지 끌어올렸고, 하이닉스도 30%에서 45%까지 높였다. 조너던 조셉 살로먼스미스바니(SSB) 증권 애널리스트는 "DDR 가격이 정점에 도달했다"며 "현재의 가격대가 11월에는 지속되겠지만, 12월 들어서는 계절적 수요감소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물시장에서의 D램 가격 하락이 고정거래가 인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지난 6일 대형 거래선들과의 가격협상에서 256메가 DDR D램의 고정거래가격을 모듈(8개짜리 묶음)당 57~58달러에서 62달러 안팎으로 인상, 단가 기준으로 종전 7달러 중반에서 8달러 가까이 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이후의 현물가 급락에 따라 그동안 괴리를 보였던 현물가와 고정거래가간의 격차도 거의 해소돼 이번주 시작될 11월 하순물량 고정가격 협상에서 가격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세계 제2위 D램 생산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이 DDR D램의 생산비율을 현재 30%에서 이달 말까지 50%로 확대하고, 타이완 업체들도 연말까지 DDR D램 비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기로 결정한 것도 가격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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