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5일근무가 생활 바꾼다

수도권 전원주택지 동나… 여행사 매출늘어 >>관련기사 은행권을 중심으로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됨에 따라 수도권 인근에 있는 전원주택용 부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땅값도 크게 뛰고 있다. 이와 함께 여행업계도 여름휴가철과 맞물려 호황을 예감하고 있고 은행거래에서도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이 대폭 늘어나는 등 곳곳에서 변화가 일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5일 근무 확산으로 여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기도 용인ㆍ양평 등 수도권 인근 지역에는 전원주택 매입수요가 몰려 땅값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교통이 편리한 용인 등 일부 지역의 땅값은 연초보다 평당 10만원 가량 올랐다. 양평 등 일부 지역에서는 외환위기 후 계속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던 전원주택 부지가 대부분 동날 정도로 주말레저용 부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처럼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금요일 오후부터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대수익과 땅값상승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도 오랜 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들어 필리핀ㆍ괌 등 금요일 저녁에 떠나 월요일 새벽에 도착할 수 있는 단기 해외여행상품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2~3일짜리 해외여행상품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새로운 수요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야영화에 대한 수요도 토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에 몰리고 있다. 일부 복합영화관의 경우 지난 금요일 5개 심야영화 표가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금요일에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자 영화배급사들은 영화 개봉일을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하루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5일 근무로 금융거래 패턴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은행창구는 금요일과 월요일에 입출금ㆍ공과금ㆍ어음할인 등을 처리하려는 고객들로 예전보다 크게 붐비고 있다. 은행이 토요일에 문을 닫으면서 은행업무를 금요일에 미리 처리하거나 월요일로 미루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은행창구가 붐비자 인터넷이나 전화로 은행업무를 처리하는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이달 들어 지난주 말까지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을 신청한 신규고객이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났다. 이종배기자 문성진기자 [TODAY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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