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자동차 조립공장 「기아 발티카」가 17일(현지시각) 1단계 가동식과 1호차 생산기념식을 갖고 본격가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러시아에서 국산차가 생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기념행사에는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과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연방정부 총리, 이정빈 주 러시아 대사, 고르벤코 칼리닌그라드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고 기아는 전했다.
기아 발티카는 기아자동차가 러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지원하는 재단인 FPI 그룹과 합작으로 아브토토르사를 설립, 발트해 연안의 경제특별구역인 칼리닌그란드의 얀타르 조선소를 개보수, 자동차 조립공장으로 만든 것이다.
이 공장은 부지 2만6천평, 건평 1만6천평 규모로 올해는 아벨라, 크레도스, 세피아, 스포티지 등을 반조립(SKD)으로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완전조립방식(CKD)으로 이들 차종을 연간 5만대 생산하게 된다.
이 공장의 가동으로 기아는 관세와 특소세 등에서 경제특별구역에 적용되는 특혜를 받게 된다.<박원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