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추천주 '현대모비스'

올 글로벌 톱10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br>연구개발에 총 1조1,500억 투자<br>해외 완성차 대상 부품수주 심혈<br>모듈사업에 주력 매출 26조 목표

현대모비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모듈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633만대 생산·판매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중국, 인도, 유럽 등 기존 현지공장의 독립경영을 강화하고 브라질, 중국제3공장 건설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임은영 동부증권 수석연구원

급하게 사건현장으로 출동하는 첩보요원의 차 앞 유리에 주황색으로 주행 방향과 운행 속도가 표시된다. 이 요원은 계기판을 확인할 필요 없이 전방을 주시한 상태에서 수월하게 고속 주행을 하고 간다. 또 도로에 정차해 있는 요원의 차 앞 뒤 바퀴가 90도로 꺾이더니, 오른쪽 주차공간으로 수평 이동해 간편하게 주차가 된다. 최근 종영된 TV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실제 현실로 다가올 날이 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가 빠르면 내년부터 전방시현장치(HUD, Head Up Display)를 출시하고 자동주차시스템도 개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목표는 국내 최고가 아니다. HUD와 같은 미래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톱10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올해 국내매출 14조원, 해외매출 12조원 등 총 26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톱 5 업체 수준의 핵심기술력을 확보하고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이다"며 "핵심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 완성차 대상 부품 수주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드라마 간접광고(PPL)로 선보인 자동차의 첨단 시스템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1월 연구개발(R&D)에 올해 총 3,6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올해 총 1조1,500억원을 투자해 현재 경쟁력을 갖춘 상품 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올해 글로벌 톱 10 진입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연구개발(R&D)이다. 현재 기계공학, 산업공학과 출신 인력이 중심인 연구소에 소프트웨어(SW), 전자공학, IT공학, 메카트로닉스(복합공학) 전공 전문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신규 연구동을 신축해 하이브리드ㆍ전장ㆍ제동 등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 대부분에 대한 시험ㆍ평가 체제를 구축한다. 현대모비스가 R&D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은 현대모비스가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전장(자동차 전자장비)부품시장에서 모바일과 IT 기술접목이 확대되며 영역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자동차 한 대의 원가 중 20%를 차지하고 있는 전장부품 비중이 2015년 4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보쉬, 덴소, 컨티넨탈 등 글로벌 강자들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장부품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 전장부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주력 사업인 모듈사업부문에서 매출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주력 납품처인 현대ㆍ기아차의 633만대 생산ㆍ판매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중국, 인도, 유럽 등 기존 현지공장의 독립경영을 강화해 제품 경쟁력을 키우고 내년 준공 예정인 브라질, 중국제3공장 건설도 지속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또 ESC 의무장착 법제화, 측면 에어백 기본 장착 등 안전ㆍ친환경 부품 적용 확대 추세에 발 맞춰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올해 실적 고 성장을 이어가며 주가가 한 단계 점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현대모비스의 GAAP 개별기준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평균치는 15조1,451억원, 2조137억원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10.58%, 11.67% 상승한 수치다.
현대오토넷 인수로 전장부품 기술 내재화 가속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임은영 동부증권 수석연구원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보수적 사업계획, 중동 사태로 인한 에프터서비스(A/S)부품 매출감소 우려, 내수시장 중고부품 확대 가능성 등 여러 가지 부정적 뉴스로 인해 지난 한달 간 21% 하락하였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올해 연결매출은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15%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동의 물류창고는 비상시 두바이 법인을 통해 대체가 가능하다. 또 중고부품 시장은 품질평가 시스템 등 관련시스템 미비로 단기간 내 활성화는 어려울 전망이지만 앞으로 A/S부문 신규사업인 튜닝 브랜드 매출증가로 충분히 만회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 현대모비스는 오토넷 인수를 계기로 전장부품 기술 내재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총 연구개발(R&D)투자 계획은 지난해보다 12.5% 상승한 3,600억원이다. 또한 전장부품 R&D투자는 관련 매출액대비 8%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앞으로 현대ㆍ기아차 전장부품 구매액은 4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으로 현대모비스의 성장성은 완성차를 뛰어넘는다. 현대모비스는 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매출비중을 2009년 5%에서 2020년 25%로 확대를 목표로 해외사업부를 설립하여 글로벌 OEM메이커와 활발하게 협의를 진행 중이다. 2010년 타OEM 매출비중은 7%로 증가하였으며 2011년 신규수주는 2010년 대비 10% 이상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1년 주당순이익(EPS) 29,095원을 기준으로 목표주가 36만5,000원 및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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