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IT라이프] 꿈의 인터넷 '와이브로'가 온다

"달리는 車안에서 웹서핑·게임 즐긴다"


이르면 연말쯤 서울도심 곳곳에서는 달리는 차 안에서 노트북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해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장면을 간간이 목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 동안 꿈의 초고속인터넷으로 불리며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아온 휴대인터넷(와이브로ㆍWiBro)이 선을 보이는 것이다. 와이브로는 그 동안 시간ㆍ공간의 제약에 묶여있던 인터넷의 제한을 극복하고 언제 어디서나 저렴한 요금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달리는 차에서 초고속인터넷을 = 지난해말 대전에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와이브로 시연회는 한국 IT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은 “와이브로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상용화에 이어 한국이 첨단 IT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휴대인터넷 원천기술을 개발, 명실상부한 IT강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와이브로는 시속 60㎞의 이동중에도 기존 유선인터넷과 비슷한 1Mbps의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동성이 없는 유선인터넷ㆍ무선랜과 데이터전송속도가 낮은 이동전화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와이브로는 이동중에도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없어 소비자들로서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께 모습드러낼 듯= KTㆍSK텔레콤ㆍ하나로텔레콤 등 지난해 와이브로 사업허가를 신청한 업체들의 서비스 상용화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단말기업체들은 연내에 단말기 개발을 완료할 방침인데다 서비스업체들 역시 상용화 이전에 망(網) 테스트 등 몇 개월간의 시범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구체적인 모습은 연내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은 이미 지난해말 와이브로 시스템의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성능개선 작업에 들어간 상태여서 당초 계획보다 서비스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TRI관계자는 “단말기개발ㆍ망구축 일정 등을 감안하면 올해가 와이브로 서비스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엔 노트북 형태로 = 와이브로는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는 다소 투박한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 ETRIㆍ삼성전자등이 현재 개발중인 와이브로 단말기는 카드 형태의 수신용 칩을 노트북에 장착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등은 2007년께 소형 칩 형태의 수신기를 개발, 기존 PDA나 휴대폰 등으로도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어서 휴대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와이브로는 단순한 이동형 초고속인터넷의 개념을 뛰어넘어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촉발,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와이브로는 기존의 유ㆍ무선 인터넷과 결합,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이(Seamless)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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