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IT 터치] 삼성전자의 고민

韓·中·美 선 역풍 우려, 英 등 유럽국가 유력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4S'의 판매금지 소송을 확대하는 것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애플의 아이폰4S 출시를 전후해 전 세계 해외법인에 공문을 하나 보냈다. 해당 국가에서 아이폰4S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했을 때 삼성전자가 입을 득실을 분석해달라는 것이었다. 중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이폰4S 판매금지 소송을 걸면 상대적으로 여론에 불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 소비자들은 애플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데다 애플도 중국에 별도의 애프터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중국시장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 애플의 텃밭인 미국 삼성전자 북미통신법인은 찬반이 엇갈렸고 한국 본사는 소송 대신 판매량으로 승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달 5일 프랑스ㆍ이탈리아에 이어 17일에는 일본과 호주에도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가 다음으로 아이폰4S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할 국가는 '애플스토어가 있는 유럽국가'가 유력하다. 한국과 미국, 중국은 소비자들의 반발에 따른 역풍을 맞을 수 있고 판결이 나오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들 3개국과 이미 소송을 제기한 국가를 빼면 영국, 캐나다, 독일, 스위스, 스페인 5개국만 남는다. 승소에 가장 유리한 국가를 찾기 위한 삼성전자의 주판알 튕기기가 한층 분주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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