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터키군, IS 발사 추정 유탄에 대응 공격…국경 긴장 고조

터키군이 남부 샨르우르파 주 수루치 지역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박격포 유탄이 떨어지자 대응사격에 나서는 등 국경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터키군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전날 수루치 지역에 박격포 유탄이 떨어져 교전수칙에 따라 박격포를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전날 터키군은 시리아 국경에서 50~1,400m 떨어진 여러 곳에 박격포 유탄들이 떨어졌으며 주택 1채가 파손되고 주민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또 이날 터키군은 수루치 지역의 국경에 탱크 15대 이상 배치했으며 포신을 아인알아랍(쿠르드식 지명은 코바니) 쪽으로 겨냥해 대응 태세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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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는 지난 16일부터 시리아 쿠르드족의 핵심 도시인 코바니 공격에 나서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 IS의 공격으로 쿠르드족 주민들은 코바니에서 약 10㎞ 거리에 있는 수루치로 대거 피신했다. 터키 정부는 전날까지 쿠르드 난민 16만명이 터키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IS와 YPG 간 교전으로 지난 26일에도 터키 국경 안쪽으로 유탄 2발이 떨어진 바 있다.

도안뉴스통신은 수루치의 국경 지역에서는 YPG를 도우려고 국경을 넘으려는 터키 쿠르드족 청년들과 이들의 월경을 막는 군경 간의 충돌도 계속됐다고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IS가 납치한 인질 49명이 지난 20일 석방된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대 IS 군사동맹’에 동참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의회는 30일 터키군이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을 넘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전 권한을 부여한 조치를 연장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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