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용치과 개설/어린이집·복지관 개원 등 소외계층에 남다른 배려조남호 서울서초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문화예술 분야에 중점을 둔 6개 분야 33개 사업을 공약사업으로 내걸어 이 가운에 현재 31개 사업(95%)을 완료했거나 추진중이다.
『서초구는 인구 40만에 서울에서 가장 넓은 면적과 풍부한 자연녹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 중산층이 많아 비교적 재정여건이 양호하며 주민들도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교육수준도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이 지역 주민들은 지역개발 수요보다는 여가 및 문화활동에 대한 욕구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구청장은 이같은 지역특성을 감안, 문화예술분야에 중점을 두고 구정을 펼친 결과 문화체육부가 주관한 「`97 올해의 문화자치구」로 선정되는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조구청장은 주민들이 쉽게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서초구민회관을 지역문화센터로 고치고 각종 공연 및 강좌를 개설했다. 또 구민회관을 문화단체의 공연과 연습장소로 개방함으로써 주민이 참여하는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연중 개최하고 있다.
사회복지분야도 조구청장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비교적 여유있는 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자칫 외면하기 쉬운 관내 저소득주민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해 남다른 배려를 하고 있다.
별도의 시설이 필요한 정신지체 장애인 등을 위해 국내 최초로 보건소에 장애인 전용치과를 개설한 것과 장애인 복지시설인 다니엘학교를 개원한 것은 조구청장 스스로도 큰 보람을 느끼는 사업이다. 내곡동 헌인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1년여동안 대화와 설득을 통해 전원동의를 끌어내 마침내 지난 1일 개원한 다니엘 학교는 님비현상이 만연한 가운데 작지만 따뜻한 사랑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함께 조구청장은 방배, 반포지역 12만 주민들을 위한 방배보건소를 개설한 것을 비롯 소년소녀가장 임대주택건립, 경증장애아와 정상아를 함께 보육하는 성모어린이집과 까리타스복지관을 개원하는 등 그늘진 곳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있다.
취임초 「늘 푸른 서초 언제나 살고 싶은 서초를 만들겠다」는 주민들과의 약속도 어느 정도 지켜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구청장은 쾌적한 도시환경조성을 위해 올림픽대로변과 양재역주변 등 관내 주요도로에 꽃길과 녹지를 조성, 메마르고 삭막한 도심지속에서 언제나 꽃과 숲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우면산 경관림을 조성하고 올림픽 대로변 시설녹지에 수림대를 조성하는 한편 양재천 정화및 수경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백로가 날아들도록 했다.
총 공사비 52억원이 투입된 올림픽 대로변 서초구 통과 구간 3.8km에 대한 방음벽 설치공사는 지난 10월 마무리 됐으며 지난 13일에는 강남고속터미널과 반포고가도로에 방음벽 설치공사를 마침으로써 반포본동 반포2∼3동·잠원동 아파트 2만6천5백세대 주민들의 교통소음 불편을 덜어줬다.
조구청장은 서초구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해 서초, 잠원·반포, 방배, 양재·내곡지역등 4대 권역별로 구분, 푸르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도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초권은 법조단지를 중심으로 용도지역 재조정 및 고도지구 해제 등을 통해 부도심 기능을 강화토록 하고 있으며 잠원 반포권은 기존아파트 재건축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반포3동의 행정동과 법정동을 일치시키겠다는 공약은 현재 보류중이며 정보사 부지 공원조성 문제도 역시 가까운 장래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박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