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항만공사(IPA)와 한·중 카페리 업계 등에 따르면 대인훼리는 오는 6월 안으로 중고 카페리를 들여와 인천~다롄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운항 중인 대인호의 선령이 26년을 넘겨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인훼리는 1996년 1월께 건조된 1만4,000톤급의 중고선(선명·비룡호)을 투입할 예정이며, 현재 한국선급의 선박 검사를 받고 있다.
인천~스다오 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화동명주도 지난해부터 중국 조선소에서 3만4,000톤급의 카페리를 새로 건조중으로 신규 카페리는 내년 6월께부터 운항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인천~웨이하이 항로의 위동항운, 인천~단둥 항로의 단동국제항운 등도 신규 카페리 건조를 계획 중이다. 각 항로를 운항하는 뉴골든브릿지 2호와 동방명주 6호의 선령은 각각 25년, 20년이다.
또 인천~톈진을 운항하는 진천국제객화항운도 천인호의 선령이 25년인 탓에 선박 교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카페리 업계가 중고선 또는 새 카페리의 건조를 추진하는 것은 세월호 사고 이후 선박 안전에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개최된 한·중 해운회담에서 25년이 넘는 카페리에 대해 6개월마다 선박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한·중 카페리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노후 선박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배를 투입하려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어 여객과 화물을 수송의 서비스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 카페리는 인천~단둥을 운항하는 단둥페리 등 9개 선사가 10개 항로를 운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