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장사 지분 5%이상 외국인 주주 급증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국내 주가수준이 급격히 낮아지고 외국인에 대한 투자한도가 사라짐에 따라 올들어 상장사 지분을 대량보유한 외국인 주주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외국인 주주수는 지난해말 80명에 머물렀으나 지난 3월말에는 1백7명으로, 지난 8월말에는 1백20명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또 10% 이상 외국인주주수도 97년말 45명에서 지난 8월말에는 52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 5% 이상인 외국인주주가 있는 상장사수도 97년말 71개에서 지난 8월말 1백개로 늘어났다. 이처럼 지분율이 높은 외국인 주주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증시침체와 원화가치하락으로 국내 주가수준이 급격히 낮아진데다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자체가 폐지됐기때문이다. 지분율 5% 이상 외국인주주를 투자목적별로 보면 단순투자가 97년말 21명에서 지난 8월말 58명으로 급증한데 비해 합작은 59명에서 62명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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